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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치곤(?) 냄새 및 향기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주변의 남자든 여자든 내 기준으로 좋은향이 난다면 무슨향수를 쓰냐고 꼭 물어보기도 하고 어떤 공간에 갔을때, 예를들어 카페에 좋은향이 난다면 사장님께 괜히 잘 모르면서 어떤 제품 쓰냐고 물어볼만큼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엔 차량내의 향기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냄새 및 향기에 민감하다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하다보니 담배냄새 잡는데엔 블랙체리향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듣고 차 내부에 블랙체리향 제품을 도배하다시피 한적도 있었죠.


이런 제가 가장 신경쓰는 공간은 아무래도 역시 제 방입니다.


흔히 말하듯이 남자방에선 필연적으로 꾸리꾸리한 냄새, 일명 홀애비냄새... 가 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소리를 듣기 싫어서 매일 출근할때마다 침구와 옷장에 페브리즈를 뿌리고 창문을 열어두고, 퇴근하고 와서도 또 페브리즈를 뿌리며 관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 남성호르몬이 어찌나 강력하던지 관리가 무색하게 제 방에선 기대한만큼 좋은 냄새가 나진 않는듯 합니다.


기존 제 방엔 대형 디퓨져 1개,  소형 디퓨저 1개, 비누 수십개 그리고 차량용으로 쓰던 방향제가 향이 다 날아갈때쯤 방으로 가져와서 거치해두곤 했어요.

이정도로 갖다놓으니 확실히 예전보단 분명히 나아졌지만 홀애비냄새를 완전히 뚫긴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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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더욱 더 발향이 좋은 제품을 찾게되었고, 이런 와중에 'madeinyou'라는 업체를 알게되었습니다.




너를 만든다는 의미의 madeinyou는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핸드메이드로 향초, 디퓨져, 방향제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등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일단 디자인적으로도 제 취향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사장님이 손재주가 굉장히 좋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분이 직접 핸드메이드로 만드시기에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들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고, 무엇보다 아무래도 개업하신지 얼마 안되어 이름을 알리는 시기이시다보니 제품에 신경을 더 많이 써주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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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팜같은 오픈마켓의 대표적인 특징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간소화되어있어 자유롭다보니, 일단 제품을 구입하기전에 사장님과 충분히 상담해봤습니다.


물론 1차적으론 제 방의 홀애비냄새를 없애는게 목적이었기에...ㅋㅋㅋ 이쪽 관련하여 상담을 했는데 사장님께선 아무래도 이런 냄새를 잡는데엔 디퓨져보단 캔들이 발향이 훨씬 더 강해서 캔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틴케이스 캔들을 구입하기로 하고, 예전 혹시라도 제 블로그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꽃을 참 좋아해서 꽃향기와 비슷한 향기를 문의드렸더니 모링가 향을 추가로 추천해주셨죠. 


물론 향이 완전 똑같진 않겠지만 집에서 쓰던 샴푸가 모링가향 제품이라 어떤 냄새인지 알기에 괜찮겠다 싶어서 모링가 향초를 최종결정 했습니다.


근데 막상 제 방 냄새를 잡기위해 사려고 들어온 madeinyou 였지만, 달랑 제꺼만 사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디퓨져를 하나 선물하고싶어 디퓨져 제품을 사장님께 추가로 문의하였고, 사장님께선 여자친구에게 선물 할 디퓨져로는 '블랑쉬' 향을 넘나 강력하게 추천하셨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 할 블랑쉬향 디퓨져와 저도 대나무향이 어떤건지 너무 궁금해서 추가로 대나무향 디퓨져를 추가로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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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제품이다보니 미리 만들어놓는게 아닌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직접 제작을 시작하신다고 해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도착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배송이 느린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주문을 완료하고 이틀 후에 바로 도착했거든요. 


회사로 주문을 하였는데 박스포장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좋은향이 나던지 제 자리를 지나가는분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볼만큼 발향이 좋았습니다.

빨리 뜯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회사에서 냄새 빠져나갈까봐 아까워서(?) 집에 가져와서 박스 뜯었네요.




- 제대로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에어포장캡 일명 뽁뽁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냥 뽁뽁이는 많이 봤지만 그림이 들어간 뽁뽁이는 첨보네요... 포장에 굉장히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 틴케이스 용기에 들어간 캔들입니다. 뭔가 이미지가 빈티지해서 골랐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괜찮아보여요.



- 상단엔 페인트통처럼 철제로 뚜껑이 씌워져있는데, 그냥 조금 딱딱한걸로 살짝 지렛대삼아 넣으니 뚜껑이 열리더라구요. 내부사진은 아래에서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 선물할 디퓨져는 개봉하기 힘들어서 제 디퓨져 사진만 찍었습니다. 



- 시약병 디자인이 빈티지하고 예뻐보여서 골랐는데 잘 고른거같습니다. 제가 원하던 느낌 그대로였어요.



- 시약병이 너무 작아서 오일이 다 들어가지 않을까봐 반만 넣어야하나 하고 부었는데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오일 전체가 들어가도 남았습니다. 



- 리드는 검정깃털로 추가했습니다. 왠지 영화에서 보던 깃털 만년필(?)이 생각나네요. 



- 디퓨져 조립(?)을 끝내고 캔들도 한번 켜보기 위해 뚜껑을 뺴보았는데, 뚜껑을 빼자마자 불을 안피워도 향이 확 올라오더라구요. 



- 설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첨언하자면 자나깨나 불조심. 



- 기존에 제가 알던 촛불 심지와 달라서 잠깐 고민했지만 이것도 나름 신선하네요. 


 

- 발향은 역시 캔들이 최고인듯 합니다. 미리 오픈시켜놨던 디퓨져의 대나무향이 그새 사라지고 온 방안이 모링가향으로 뒤덮였어요. 





선물용으로 산 블링쉬향 디퓨져는 향이 너무 궁금해서 맡아봤는데, 역시 madeinyou 사장님의 추천이 옳았습니다. 향이 정말 좋더라구요.



혹시라도 저 처럼 남자방 냄새를 없애고 싶으시거나, 혹은 괜찮은 선물을 고민하시는분들은 브랜드의 제품보다 핸드메이드 디퓨져나 캔들이 훨씬 더 성의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봄이 오고있는데 방안에 madeinyou 디퓨져나 캔들 하나 놓으셔서 산뜻한 분위기로 바꿔보시는게 어떨지요.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adeinyou 구경가기

madeinyou : (스토어팜) http://storefarm.naver.com/madein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