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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고기이기 때문에 차량의 스펙보다는 외형적인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포스팅하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지금으로부터 약 두달여전쯤 10년 가까이 끌어오던 구형 스포티지를 이제 보내줄때가 된거같다는 판단이 들어 신차 구입을 마음먹었다.


항상 머리속에서 상상해오던 차량의 브랜드들은 별개로 하더라도, 브랜드를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늘 마음먹었던 다음 차량은 '검정 세단'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검정세단에 대한 로망은 나의 군대시절 간부들이 검정 세단을 타고 멋지게 출동하는 모습을 줄곧 봐왔던 떄부터인 것 같다.


어쨋든, '검정세단'이라는 큰 그림은 그려졌으나, 진짜 사고싶은 차들은 이미 나의 능력을 크게 벗어나는 그야말로 드림카들 이었고. (예를들면 벤츠........)


내 나이대와 능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차량을 알아보았는데, 여기부터 사실 크게 고민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애초에 난 다시는 현기차를 타고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었고 쉐보레라는 브랜드의 명성이야 하도 많이 들어서 굳이 고민하지 않았다.


맨 처음에는 쉐보레의 '크루즈'라는 모델이 단연 내 눈에 돋보였다. 일단 내 나이대의 국민차라 할 수있는 '아반떼'와 'K3'급 차량이었거니와 한국GM에서 

엄청나게 밀어주는게 TV광고에서 너무나 선명히 보였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판매량도 많고.)




크루즈급은 가야하는건가... 라는 마음으로 쉐보레 차량들을 쭉 구경하다가 '아베오'라는 차를 처음 알게되었다. 

근데 크루즈보다 (그나마) 착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단 앞램프 디자인이 너무 특이하고 예뻐보였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클럽아베오' 라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아베오라는 차에 미친듯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같다.


하지만, 아베오라는 차종을 선택함에 있어서 글에 나와있는만큼 마냥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에서 소형차라는 타이틀은 그리 좋은 타이틀이 아닌듯 보였고, 이 차를 사느니 차라리 크루즈나 아반떼를 가지와 같은 주변의 충고를 너무나 많이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은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실리와 특수성이라는 두가지 큰 신념을 놓고 판단하였고, 아베오는 실리와 특수성 두가지 모두 갖추고 있는 충분히 훌륭한 모델이었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간과한 사실이 있었는데, 이 아베오라는 차종이 2017년 모델부터 페이스리프트를 하게되어 새로운 얼굴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새롭게 얼굴이 바뀐다는데 굳이 전에 있던 구형 모델을 싸게 구입하기보단, 얼굴이 바뀐 새 모델을 사고싶었다. 그때부터, 정보도 없이 외국에 유출된 사진이나 영상만을 보며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 점은 쉐보레에 조금 실망스럽다. (진짜 기다리느라 목빠지는줄...)



그리고 마침내 출시일이 다가왔고, 공식 홈페이지에 'THE NEW AVEO'가 소개되었다. (모델들이 크루즈와 같이 젊은 느낌이 아니고 아줌마(?), 미시들을 겨냥했나보다...)


출시일이 다가와서야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식 사진도 아닌 이미지만으로 차량을 보며 사전계약을 하였고, 또 끝없는 기다림을 하다가 마침내 계약한 차량이 출고되었다.


2017 더 뉴 아베오 차량사진







외형적으로는 내눈엔 지금까지의 끝없는 기다림을 한방에 날려줄 정도로 너무나 예뻤다. 무엇보다 검정세단에 대한 나의 로망이 100% 충족되었다.


이전 모델과는 다르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앞모습은 쉐보레 자체 패밀리룩이 적용되었고, 테일램프 또한 크게 바뀌었다. 구형모델분들이나 다른분들은 구형모델 전방의 그 특유 아이덴티티가 사라져 실망스럽다고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은건지 내 눈에는 신형모델이 훨씬 더 날렵한 느낌과 강한 인상을 주어 더 만족스럽고 테일램프는 비교불허 신형의 디자인 압승인것 같다. 




내부는 사실 전반적으로 기존 구형모델과 크게 다를것은 없지만, 몇몇 기존과 다른 추가된 옵션을 꼽자면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아베오에도 스마트시동이 가능해졌고, 핸들열선이 추가되었다. 사실 차량내부나 옵션에선 쉐보레가 현기차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투박함을 넘어 단순함의 극치. 이 점이 사람들을 쉐보레를 선택하게 하는데 많은 장애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기차와는 비교가 안되는 완성도와 차량 자체 강성 그리고 훌륭한 코너링을 논외로 하더라도 일단 차량의 안정성만을 고려한다면 옵션이라는 달콤함에 속아 더 크고 중요한것을 놓치지 않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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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출고지를 애초에 썬팅작업을 바로 하기위해 업체로 지정해 놓았다. 쉐보레에서 제공하는 쿠폰용 썬팅은 하도 말이 많아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싶었고 또 전에 타던 차가 썬팅에서 너무 후회를 많이해 이번엔 제대로 하고싶었다.

차량출고기 포스팅이기 때문에 따로 업체를 소개하진 않겠지만, 전면 35%/측후면 20% 썬팅제품을 선택임에도, 밤길이나 심지어 비오는 밤길에도 차량운행의 시인성이 정말 너무나 만족스러워 이래서 사제사제 하나보다... 라고 느꼈다.




차량이 출고되자마자 선팅과 블랙박스 외에 계약떄부터 준비하였던 '레터링과 앰블럼' 작업을 동시에 하였고, 모두 마치고 보니 더욱 더 예뻐보였다. 

(레터링을 소닉으로 바꾼 이유는, 실제로 미국에선 아베오가 소닉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차량 출고는 끝났지만, 아마 이제부터 시작인거같은 느낌이 더 크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검은차의 차량관리' 즉 세차인데, 검은차가 관리가 어렵다느니, 

부지런 해야한다느니 말로는 무수히 들어봤지만, 저번주 처음으로 검은차에 비를 맞아봤는데 이제서야 저 말의 참뜻을 알게되었다. 


세차 외 알아보고 있는것들이 있는데, 시간과 돈이 여유가 생긴다면 천천히 추가해보고 싶다.

 

하지만 가장 일단 가장 궁극적으로 나와 내 옆에 타고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반드시! 꼭! 지켜주는 차가 되었으면 한다. 


이상으로 너무나 허접한 쉐보레 2017 더 뉴 아베오의 출고기를 마친다.



* 이 글은 한국GM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좀 줬으면 좋겠습니다...  안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