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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짜리 게임 아이템

NOTE 2016. 8. 25. 15:17

당부의 말씀

본 포스팅은 '디스이즈게임'(http://www.thisisgame.com/)의 카드뉴스를 보고 자료 및 개인의 의견을 첨부한 포스팅 입니다. 제 글이 아닌 원본 게시글을 보고싶으신 분은 '디스이즈게임 네이버 포스트'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892491&memberNo=24985926&vType=VERTICAL)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으며,  본 게시글이 차후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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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저의 학창시절 같은반에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친구가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밤새 게임(리니지1으로 기억함)을 하고왔는지 두 눈이 시뻘개진 상태로 저에게 다가와 '어젯밤에 대박을 쳤다'며 엄청 기뻐하길래 제가 '뭐냐, 무슨일이냐'라고 묻자, 간밤에 '오우거 벨트(?)'라는 아이템을 먹었는데 이 아이템이 당시 시가로 250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게임으로 돈을 번다는거에 대해 크게 생각치 않던 저에게 250만원짜리 게임아이템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기에, 지금도 저는 게임아이템 중 가장 비싼 아이템은 리니지의 '집행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가 엄청 먹고싶어했거든요.) 오죽했으면 집행검을 '집판검'이라고 부르며 리니지 유저들에게 아직도 선망의 대상 아이템이며, 리니지를 해보지도 않은 저까지 알게 됐을까요.


하지만 최근 기사에서 본 '게임아이템'의 수준은 과거에 제가 생각하던 그런 게임아이템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지금 제가 글로 쓰면서도 믿기지 않는 금액, '70억원(600만달러)'에 거래된 게임아이템이 있다고 하네요.



정확히 말하면 아이템이 아니라 '행성'입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2011년, 'SEE VIRTUAL WORLDS'라는 회사는 66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7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 게임'의 행성을 구입했습니다. 근데 그런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는 게임임에도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합니다. 바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라는 게임인데요.




저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일부 매니아분들을 잘 아시는 유명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가상현실'이라는 별명이 붙을만큼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세계와 똑같이 진행되는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유저가 게임 내에서 모험을 할 수도있고, 노동자가 되어 일도 하고, 현실과 똑같이 게임내에서 건물주가 되어 개인 사업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게임이지만 게임에서까지 내가 노동자가 되어 일을 해야하나 싶긴 하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게임돈을 1:10의 비율로 현실돈으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앞서 말씀드린 'SEE VIRTUAL WORLDS'라는 회사는 이 게임을 통해 투자를 한것이고, 단순한 건물주가 아닌 아예 행성의 주인이 되기로 한거라는데 속된말로, '미친놈이 세상을 바꾼다'더니.......  회사 대표의 스케일이 남 다른것 같습니다.


 'SEE VIRTUAL WORLDS' 대표는 큰 그림을 그렸던걸까요? 이런 큰 모험(혹은 도박)을 한  'SEE VIRTUAL WORLDS'는 약 95만명의 행성 유저들로부터 막대한 수수료와 세금을 떼며 좋은 결과를 내었다고 기사에서는 전하였습니다. (돈이 돈을 만든다는 빌어먹을 논리는 역시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행성 외에도 2008년 63만 5천달러(한화 약 7억원)에 우주리조트가 거래됐다고 하고, 2009년에는 33만 달러(한화 약 3.7억원)에 우주정거장이 거래됐다고 합니다. 행성의 가격 70억원에 비하면 다소 싸보이지만 3억과 7억은 절대 적은 돈이 아니라는거 아시겠지요.....ㅠㅠ.........) 


역시 각 리조트, 정거장 구입자(?) 건물주 들은 각 시설의 이용료나 임대료 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쯤되니 정말 잘 만든 게임하나, 열채의 건물 안부럽겠네요. 게임산업 죽이기 바쁜 어느네 님들은 이런것 좀 보시고 창조경제니 뭐니 운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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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아 유니버스'라는 게임이 저도 궁금하긴 하지만 플레이 해보고 싶진 않네요. 힘들게 일하고 퇴근해서 게임에 들어갔는데 게임에서까지 부익부 빈익빈을 처절하게 느끼며 노동하고 있으면, 특히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현실과 닮은 게임을 하노라면 기분이 좋진 않을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혹시라도 궁금하시면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꼭 플레이 해보세요.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료 및 이미지 출처

디스이즈게임 : (링크) http://www.thisisgame.com/

portal MMO : (링크) http://www.portalmmo.pl/